
전북 인월장의 약용식물에 대한 민족식물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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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aimed to document and preserve the traditional knowledge of medicinal plants used in the Inwol traditional market, Jeollabuk-do, Korea. Ethnobotanical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terviews, informal meetings, and field observations using a semi-structured questionnaire. The data were quantitatively analyzed using the informant consensus factor (ICF), fidelity level (FL), use value (UV), and network analysis. A total of 92 medicinal plant species belonging to 80 genera and 49 families were recorded. The most frequently cited families were Asteraceae (17 mentions, 7.91%) and Rosaceae (15 mentions, 6.98%). Roots (37.67%) were the most commonly used plant part, followed by fruits (12.09%). A decoction (32.89%) was the predominant mode of preparation. The highest ICF value was recorded for respiratory system disorders (0.53), whereas the lowest values (0.00) were observed for birth-related disorders, cuts and wounds, and veterinary ailments. The FL ranged from 10.0% to 100%, and the UV from 0.07 to 0.67. Network analysis identified Salvia plebeia R.Br. and Ulmus davidiana var. japonica (Rehder) Nakai as key medicinal plants, while the common cold, gastroenteric disorders, and glycosuria emerged as significant ailments. These findings provide fundamental data for the conservation of traditional knowledge and medicinal plants, support future drug development, and contribute to the revitalization of the local economy.
Keywords:
traditional knowledge, fidelity level, informant consensus factor, use value, Inwol traditional marketⅠ. 서론
인류는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하여 약용식물을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사용하여 왔으며 그 이용하는 방법 즉, 전통지식은 수천 년 전부터 세대에서 세대로 그리고 공동체에서 공동체로 전수되어 왔다(Pieroni & Quave 2005).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전 세계 인구의 60% 정도가 식물과 동물 등의 생물을 이용하는 전통 의학에 의존하고 있으며 개발 도상국의 경우는 인구의 약 80%가 전통 의학을 사용한다고 추정하고 있다(van Andel et al. 2015). 또한 전통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약초 의약품의 시장은 2000년에 600억 달러로 추산되었다(UNCTAD 2000).
약용식물은 치유력을 가진 자연산물로 자생하는 지역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치유 효능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Ticktin 2004).
세계 각국의 전통시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경제적 기능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활동과 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지역사회 공간으로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특산물을 접할 수 있는 장소이다. 전통시장은 오래전부터 그 지역사회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로 역사성을 가지며 자신들의 전통을 유지 및 발전시켜 왔다(Nicholson & Arzeni 1993).
특히, 전통시장은 다양한 약용식물들이 거래되고, 약용식물에 대한 용도, 이용부위, 활용방법, 조리법, 그리고 기타 정보에 대한 전통지식을 제공한다(Santos et al. 2009).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은 오일장의 형태로 근대의 상설시장이 생기기 전에 5일마다 열리는 정기시장이며 그 지역의 생산물과 생활용품 등을 오랜 전통 상거래 방식으로 거래하고 지역공동체의 만남과 교류의 장소로서 역할을 하였다. 5일은 농민들의 생산과 활동을 고려한 주기이면서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장기간이었다. 조선 숙종 때 홍만선의 산림경제에 의하면 17세기부터 전국에 오일장이 성행하였다고 한다. 특히 농촌의 오일장은 그 지역사회의 농민들이 공급자이면서 수요자로서 물품을 판매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장소이었다. 오일장의 이용자는 전통지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연령층들이 주로 찾고 있다(Chung 2011; Song 2021; Song 2024).
인월장은 조선시대 말부터 전라도 동부와 경상도 서부 즉, 호남과 영남의 문물이 만나는 전통 오일장으로, 화개장터보다 역사적으로 오래되었다. 매 3일과 8일에 장이 서는 인월장은 남원시의 운봉읍, 아양면, 산내면의 호남 산골 주민들과 함양군의 마천면, 휴천면, 백전면의 영남 산골 주민들이 만나 전북과 경남을 이어주는 상업 및 문화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였다. 인월장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인월면에 위치하며 거리상으로는 경남에 가깝지만, 전북에 속하고 상거래의 전통시장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 문화, 역사, 자연 등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Namwon City 2024, 2025).
인월(引月)은 사통오달의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위치하여 호남과 영남을 이어주는 지역으로 역사와 전통문화의 고장이며 지리산 상권이 형성된 지역이다.
지명은 고려 우왕 6년(1380)에 이성계가 이끄는 왜구 토벌군의 싸움에서 날이 어두워지자, 기도로 밝은 달을 끌어올려 황산대첩을 이루었다고 하여 이끌인(引), 달월(月)에서 유래되었다(Namwon City 2024, 2025).
오일장에서의 약용식물 거래는 전통지식이 지역사회의 전통적, 생물학적 지식의 전수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의료 시스템을 나타낸다. 특히, 이러한 약용식물에 대한 정보 교환은 농촌 지역사회의 관행에서 두드러지게 볼 수 있다.
현재 전국의 오일장은 약 460개가 운영되고 있으나 산업화, 현대화, 새로운 유통업태의 등장, 소비자의 기호 변화 및 편의성 추구 등으로 침체되어 가고 있는 설정이다(Chung 2011).
자연생태와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지리산국립공원 지역은 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근지역에서 열리는 오일장에서의 전통지식을 조사하는 민족식물학적 연구는 소수에 불과하다(Song 2021; Song 2024).
이에 이 연구는 인월장에서의 전통지식을 발굴하여 문서화함으로써 전통지식과 약용식물자원의 보존 및 효율적인 관리, 그리고 향후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조사지역
인월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서 20km 떨어진 북동부에 있는 면으로, 경위도상으로는 북위 35°28′, 동경 127°36′에 위치하고, 동쪽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서쪽은 아영면과 운봉읍, 남쪽은 산내면, 북쪽은 아영면과 접하고 있는 지역이며 1개 시, 2개 군, 1개 읍, 6개 면의 교통중심지가 되고 있다(Namwon City 2024).
인월면은 분지형 지형으로 동쪽에는 연비산(845m), 상산(840m) 등이 경상남도와 경계를 이루며 남쪽에는 덕두봉(1,149m)을 비롯한 지리산 줄기가 뻗어 있다. 또한 서쪽에는 산간분지가 발달하여 경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남서부 일대는 지리산국립공원에 속하는 지역이다.
행정구역은 인월리, 중군리, 서무리, 취암리, 건지리, 유곡리, 상우리, 성산리, 자래리 등 9개 리로 구성되어 있다(Namwon City 2025).
총면적은 37.64 ㎢로 남원시 전체 면적의 5%를 차지하는 작은 면적이고, 경지면적은 논 5.881 ㎢, 밭 3.022 ㎢이며 임야는 24.495 ㎢로 전체 65.1%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는 남자 1,340명, 여자 1,396명으로 총인구 2,736명이며 지역 주민들은 농사를 주업으로 하면서 지리산에서 직접 채취한 약초와 산채류, 농축산물 등을 거래하는 상업을 겸하고 있다(KOSIS 2025).
최근 10년간(1991~2020)의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연 평균기온은 12.5℃이며 평균 최고기온은 30.7℃(8월), 평균 최저기온은 -6.6℃(1월) 이다. 연 강수량은 1353.2㎜이고 여름철(6~8월) 강수량은 773.8㎜로 약 57%를 차지한다(KMA 2025).
기후는 대륙성 기후로 연교차와 일교차가 크며 식물구계는 남부아구에 속한다(Yim & Kira 1975).
이 지역의 특산물로는 지리산에서 나오는 약초, 산나물을 비롯한 임산물, 잣, 고랭지 채소, 감자, 곶감, 토종꿀, 지리산 흑돼지, 목기, 죽제품, 질그릇 등이 있다(Namwon City 2025).
2. 조사방법
이 연구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매 3일과 8일자에 열리는 인월장에 33회 방문하여 현지 조사를 수행하였다. 정보제공자는 인월면을 포함하여 지리산 인근지역에서 40년 이상 거주한 현지 일반인과 약용식물을 판매하는 현지 판매상인들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조사 방법은 Martin(1995)의 표준 방법론을 채택하여 Kim & Song(2008)의 반구조화된 설문지로 참여자 관찰로 하였으며 인터뷰, 비공식적인 만남, 심층적 관찰 등을 통해 기록하였다. 반구조식 설문지는 식물명, 향명, 용도, 채취시기, 이용부위, 질병, 이용방법, 법제방법 등 약용식물에 대한 정보와 이름, 성별, 나이, 교육 정도 등 정보제공자에 대한 정보로 구성하였다.
조사된 약용식물은 Lee(1979)와 Lee(2002) 등의 식물도감을 활용하여 동정하였으며 국명과 학명은 국립수목원의 국가표준식물목록(2025), 국립생물자원관의 국가생물종목록(2025), 그리고 Royal Botanical Gardens의 국제식물명색인(2025) 등을 참고하여 확인한 다음 정리하였다.
3. 정량적 분석
현지 조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정보제공자 의견 결집도(ICF), 충실도(FL), 이용 가치(UV) 등의 민족식물학적 지수와 네트워크 분석을 사용하여 정량적 분석을 시행하였다.
정보제공자 의견 결집도(ICF)는 서로 다른 정보제공자들이 제공한 정보의 동질성 수준 즉, 질병 각 범주에 대한 현지 정보제공자들의 지식에 대한 동의 정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이용하였다.
ICF의 공식은 ICF=Nur-Nt/Nur-1 이며 Nur은 특정 질병 범주에 대한 정보제공자의 이용 보고 수이고, Nt는 특정 질병 범주에 사용된 식물 종의 수이다(Heinrich et al. 1998).
IFC 값은 0~1이며, 낮은 값(0)은 식물이 몇 가지 또는 단일 조건에 대해 무작위로 선택되었거나 정보제공자들이 식물 이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지 않았음을 나타내고, 높은 값(1)은 정보제공자의 대부분이 해당 광범위한 범주와 관련된 여러 질환에 대해 해당 분류군을 이용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충실도(FL)는 각 식물 종의 특정 용도와 현지 정보제공자들이 특정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한 종을 다른 종보다 선호하는 정도 즉, 선호도를 결정하기 위하여 이용하였다.
FL의 공식은 FL(%)=(Np/N)×100 이며, Np는 특정 질병 범주에 대한 약용식물 종의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정보제공자의 수이고, N은 모든 질병 범주에 대한 해당 식물의 사용을 명시한 정보제공자의 수이다(Alexiades 1996).
FL 값은 0~100%로 낮은 값은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식물로 광범위한 용도로 쓰이지만, 각 질병에 대한 빈도는 낮고, 높은 값은 특정 질병에 대한 식물 종의 빈도가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용 가치(UV)는 각 약용식물 종에 대해 기록된 용도 수를 바탕으로, 지역적으로 알려진 식물 종의 상대적 중요성을 나타내는 민족식물학적 지표이다.
UV의 공식은 UV=U/N이며, U는 종당 이용 기록의 총 수이고, N은 주어진 식물에 대해 조사한 정보 제공자의 총 수이다(Phillips et al. 1994).
약용식물의 이용 언급이 많으면 이용 가치가 높아 식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언급이 적으면 이용 가치는 거의 0으로 나타난다.
네트워크 분석은 인월장에서 현지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약용식물과 질병 간의 유연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NetMiner(Ver.4.3, Cyram Inc., Seoul, Korea)를 이용하였으며 연결 중심성(degree centrality) 방법으로 시각화하였다.
약용식물과 질병의 노드 크기가 클수록 유연관계가 다양하고, 링크의 선은 굵을수록 유연관계가 빈번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Ⅲ. 결과 및 고찰
1. 정보제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정보제공자들은 인월면을 포함하여 지리산국립공원 인근지역에서 40년 이상을 거주하였으며 인월장에서 약용식물을 판매하는 현지 약초 판매상인과 현지 일반인을 포함하여 남성 5명, 여성 10명, 총 15명을 선정하였다.
현지 정보제공자들의 연령대는 50~59세 1명(6.67%), 60~69세 8명(53.33%), 70~79세 4명(26.67%), 80~89세 2명(13.33%)으로 60대가 53.3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 연령은 68.9세(최소 57세, 최고 86세)이고 60대 이상이 전체의 93.33%를 차지하였다. 교육 경험은 33.33% (5명)가 학교 교육을 받았으나 66.67%(10명)는 학교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이러한 결과는 인월면은 지리산국립공원의 남서부권역에 위치하여 약초에 대한 접근성이 쉽고, 조부모 또는 부모로부터 구전 전통지식을 전수받아 고연령층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구례장과 함양장의 결과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인월장에서 여성이 66.67%, 함양장에서도 여성이 69.23%로 우세했지만, 구례장에서는 남성이 70.59%로 우세하였다. 구례장에서 약초 전문인, 즉 남성들이 직접 약초를 채취해서 판매하는 반면에, 인월장과 함양장에서는 여성들이 약초 전문인들으로부터 채취해 온 약초를 받아서 판매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약초를 직접 채취하는 약초 전문인들은 고령화, 사망, 그리고 계승 단절 등으로 인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2. 약용식물의 민족식물학적 분석
인월장에서 조사된 약용식물들은 Table 2와 같이 49과 80속 92종류이며 전통지식의 수는 191건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인월장의 부지면적은 7,114 ㎡으로 구례장 18,280 ㎡과 함양장 15,127㎡에 비해 1/2 정도 면적이 작고, 인구도 구례군과 함양군의 인구에 비해 적음에도 불구하고 구례장 49과 89속 95종류 240건(Song 2021)과 비슷하였고, 함양장 39과 63속 68종류 174건(Song 2024)으로 나타난 결과에 비해 다양성이 높게 나타났다.
인월장은 함양장과 구례장같이 지리산국립공원 권역에 포함되고, 호남과 영남의 교통요충지로서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장날의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List of medicinal plants recorded in the Inwol traditional market, with parts used, ailments, preparation methods, application, use value (UV), and fidelity level (FL)
약용으로 이용된 식물의 과 분포를 보면 Fig. 1과 같이 국화과가 7종으로 17번 언급되어 7.91%로 가장 많이 이용되었고, 다음으로 장미과가 6종, 15번 언급되어 6.98%, 꿀풀과가 3종, 14번 언급되어 6.51%, 산형과가 6종, 10번 언급되어 4.65%, 두릅나무과가 4종, 10번 언급되어 4.65%, 느릅나무과가 1종, 10번 언급되어 4.65%, 그리고 마디풀과가 3종, 9번 언급되어 4.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장미과를 가장 많이 이용한 구례장(Song 2021)과 두릅나무과를 가장 많이 이용한 함양장(Song 2024)과는 다르게 나타났지만, 국화과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은 Kim & Song (2014)의 지리산국립공원, Song(2019)의 월출산국립공원, Song et al.(2013)의 제주도 등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Representative medicinal plant families used in the Inwol traditional market (number of use-reports).
국화과는 약용식물의 큰 과 중 하나이며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들이 생리활성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Sevgi et al. 2022).
이용 부위는 Fig. 2와 같이 총 14가지가 활용되고 있으며 뿌리가 81번 언급되어 전체의 37.66%로 가장 많이 이용되었고, 다음으로는 열매 12.09% (206번 언급), 전체 11.63%(25번 언급), 줄기 10.70%(23번 언급), 잎 7.91%(17번 언급), 수피 6.51%(14번 언급) 등으로 이용되었다. 뿌리가 가장 많이 이용된 것은 함양장과 구례장에서의 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한약 및 민간요법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약용식물의 가공 방법은 Fig. 3과 같이 총 17가지 방법이 이용되고 있으며, 달임 32.89%, 삶음 22.37%, 술 8.77%, 차 7.46%, 생즙 6.14%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정보제공자들이 약용식물을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istribution of the preparation modes of medicinal plants recorded in the Inwol traditional market (%).
활용은 93.02%가 다양하게 가공하여 복용하였고, 6.98%는 삶은 물을 환부에 바르거나 목욕 또는 찧거나 밀가루떡을 만들어 붙이는 등 몸의 국부에 외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삼(Sophora flavescens Solander ex Aiton)은 수의 질환에 사용되었다.
3. 정량적 분석
인월장에서 기록된 75개 질병은 Table 3과 같이 16개 의학적 범주로 분류되었으며 정보제공자의 의견 결집도(ICF)는 0~0.53 범위로 나타났다.

Informant consensus factor (ICF) values for the categorized symptoms and ailments reported by the informants
정보제공자의 의견 결집도(ICF)는 호흡기계 질환에 19종의 약용식물이 39번 언급되어 0.53으로 가장 높은 동의의 정도를 보였고, 다음으로 간질환 0.45, 당뇨 0.44, 통증계 질환 0.38, 염증 0.37, 소화기계 질환 0.36, 비뇨생식기계 질환 0.33 등의 순서이었다. 또한 가장 낮은 동의는 출산 관련 질환, 상처 및 부상, 수의 질환 등이 각각 0.00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구례장(Song 2021)에서 가장 높은 정보제공자의 의견 결집도는 당뇨 0.53, 함양장(Song 2024)에서는 간질환 0.71로 다른 결과를 보였으나 정보제공자의 의견 결집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은 출산 관련 질환, 상처 및 부상 등이 0.00으로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것은 출산 관련 질환, 상처 및 부상에는 약국이나 병원의 접근이 쉬우므로 전통지식을 이용한 전통 의학을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질환의 경우 농촌 지역사회에서는 전통지식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충실도(FL)의 범위는 Table 2에서와 같이 10.0%에서 100%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충실도가 100%인 것은 44종류로 나타났으며 그중에서 단 한 번만 언급된 종은 32종류이었다.
Table 2에서 충실도가 100%인 종류 중 특정 약용식물 종에 대한 전체 언급 수와 특정 질병에 이용된 횟수의 관점에서 민족식물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종류는 무릎 통증에 쇠무릎[Achyranthes japonica (Miq.) Nakai] (6, 6), 소화불량에 매실나무(Prunus mume Siebold & Zucc.) (3, 3), 감기에 생강(Zingiber officinale Roscoe) (3, 3), 당뇨에 뚱딴지(Helianthus tuberosus L.) (3, 3), 발목 염좌에 치자나무(Gardenia jasminoides Ellis) (2, 2), 복통에 익모초(Leonurus japonicus Houtt.) (2, 2) 등으로 나타났다.
이용 가치(UV)의 범위는 Table 2와 같이 0.07~0.67로 나타났다. 느릅나무[Ulmus davidiana var. japonica(Rehder) Nakai]가 0.67로 이용 가치가 가장 높았으며 배암차즈기(Salvia plebeia R.Br.) 0.60, 작약(Paeonia lactiflora Pall.) 0.47, 헛개나무(Hovenia dulcis Thunb.),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 (Jacq.) A.DC.], 쇠무릎[Achyranthes japonica (Miq.) Naka] 등이 각 0.40으로 나타났다.
이용 가치가 가장 낮은 것은 삽주[Atractylodes ovata (Thunb.) DC.], 용담(Gentiana scabra Bunge), 천문동[Asparagus cochinchinensis (Lour.) Merr.], 꽈리[Physalis alkekengi var. francheti (Mast.) Hort] 등 32종이 0.07로 나타났다.
이용 가치가 높은 약용식물 종은 정보제공자들이 잘 알고 있으며 인월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이용 가치가 낮은 것은 그 지역사회에서 자주 이용되지 않아 정보제공자가 약용식물 종에 대한 전통지식을 많이 활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월장에서 현지 약초판매인과 일반인들은 92종의 약용식물을 75개 질병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Fig. 4와 같이 식물 종과 질병의 유연관계를 분석한 결과, 작약(Paeonia lactiflora Pall.)이 복통, 무월경, 생리통, 빈혈, 토혈, 타박상, 통증 등 7개 질병으로 가장 많은 질병에 이용되었다. 다음으로는 배암차즈기(Salvia plebeia R.Br.)가 천식, 감기, 가래, 기관지염, 혈액순환 장애, 갱년기 증상 등 6개 질병, 큰조롱[Cynanchum wilfordii (Maxim.) Hemsl.]은 수족냉증, 당뇨, 근골격계 질환, 갱년기 증상, 부인병 등 5개 질병, 민들레(Taraxacum platycarpum Dahlst.)는 위장질환, 간질환, 암, 대하증, 부인병 등 5개 질병에 이용되고 있었다.
Network analysis of medicinal plant species (○) and ailments (□) recorded in the Inwol traditional market. Abbreviations for species are presented in Table 2.
질병에 사용한 약용식물 종은 소화불량(Indigestion)에 삽주[Atractylodes ovata (Thunb.) DC.], 용담(Gentiana scabra Bunge), 매실나무(Prunus mume Siebold & Zucc.), 감초(Glycyrrhiza uralensis Fisch.), 왕고들빼기(Lactuca indica L.), 소엽(Perilla frutescens var. acuta Kudo), 할미꽃[Pulsatilla koreana (Yabe ex Nakai) Nakai ex Mori] 등 7종, 간질환(Liver diseases)에 산겨릅나무(Acer tegmentosum Maxim.), 사철쑥(Artemisia capillaris Thunb.), 울금(Curcuma longa L.), 헛개나무(Hovenia dulcis Thunb.), 뽕나무(Morus alba L.), 미나리[Oenanthe javanica (Blume) DC.], 민들레(Taraxacum platycarpum Dahlst.) 등 7종이 이용되었다.
약용식물 종에 대한 정보제공자들의 언급 수를 보면 느릅나무가 10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었으며 배암차즈기 9회, 작약 7회, 쇠무릎, 헛개나무, 도라지 등이 각 6회 등으로 언급되었다.
식물별로 치료 효과를 우선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질병의 순위를 보면, 느릅나무[Ulmus davidiana var. japonica (Rehder) Nakai]는 위장질환(5), 고름(3), 천식(1), 비염(1), 배암차즈기(Salvia plebeia R.Br.)는 감기(3), 기관지염(2), 가래(1), 천식(1), 혈액순환 장애(1), 갱년기 증상(1) 등으로 나타낼 수 있다.
질병별로 연관성이 높은 약용식물 종의 순위를 보면 감기(Common cold)에는 배암차즈기(3), 생강(3), 도라지(2), 소엽(2), 독활(1), 대추나무(1), 위장 질환(Gastroenteric disorder)에는 느릅나무(5), 옻나무(2), 참빗살나무(1), 산초나무(1), 번행초(1), 마(1), 당뇨(Glycosuria)에 뚱딴지(3), 뽕나무(2), 꾸지뽕나무(2), 큰조롱(1), 신선초(1), 산뽕나무(1) 등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 약용식물 종들의 광범위한 사용과 접근성은 제약 및 기능성 식품 원료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Ⅳ. 요약 및 결론
이 연구는 인월장에서 현지 약용식물 판매인과 현지 일반인 등 15명의 정보제공자들을 대상으로 약용식물에 대한 전통지식을 조사한 결과, 기록된 약용식물은 49과 80속 92종류이며 전통지식의 수는 191건으로 나타났다.
약용식물 중 국화과가 가장 많이 이용되었으며 이용 부위 중에는 뿌리, 그리고 가공 방법에는 달여서 복용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활용되었다.
92종류의 약용식물이 75개 질병에 이용되었으며 약용식물 종은 느릅나무 10번(4.65%), 배암차즈기 9번(4.19%), 작약 7번(3.26%), 쇠무릎, 헛개나무, 도라지 등 각 6번(각 2.79%) 등이 언급되었으며 질병은 감기와 위장질환 각 12번(각 5.58%), 당뇨, 소화불량, 간질환 등 각 10번(각 4.65%), 기관지염 9번(4.19%) 등이 언급되었다.
인월장에서 기록된 전통지식에서 핵심적으로 이용된 약용식물은 느릅나무와 배암차즈기이었으며 핵심 질병은 감기, 위장질환, 당뇨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통지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연령층의 사망, 정보 교류의 장소인 오일장의 침체 및 소멸 등으로 민족식물학적 조사가 시급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또한 조사 결과들은 농촌 지역사회의 전통지식과 약용식물의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신약과 다양한 치료법 개발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지원하며,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문화관광자원을 발굴하여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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